테니스 코트 위에 동그란 바퀴가 쉴 새 없이 구른다. 전, 후, 좌, 우 자유 자재로 코트를 돌아 구르는 바퀴가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팡~ 하는 스트로크 소리가 들린다. 반대편 네트 앞에 서 있던 여성이 잽싸게 볼을 좇아 발리로 공을 받아 넘긴다. 휠체어 테니스 선수와 여성 동호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테니스대회의 모습이다.
제6회 용인시장배 어울림 테니스대회가 용인에서 3일간 열렸다.
4월11일(화)~13(목)일 용인 수지 아르피아 테니스장에서 용인시장배 전국 어울림 테니스대회(이하 용인시장배 어울림 대회)가 있었다. 올해 6회를 맞이한 용인시장배 어울림 대회는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 표창원 국회의원등 내, 외빈 20여명과 휠체어 선수, 국화부, 개나리부, 시니어부의 동호인 30여명이 참가했다.
좌로부터 정찬민 용인시장. 용인시 장애인 협회 김민식 회장, 표창원 의원, 경기도 장애인협회 부회장.
어울림 테니스 대회는 장애인과 여성 동호인들(국화, 개나리)이 함께 페어가 되어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한 코트 두 가지 테니스 룰이 적용된다. 휠체어 선수는 휠체어 경기방식에 따라, 일반 동호인들은 일반적인 테니스 룰에 따라 경기를 한다.
메인부로 금배부에 참가한 김삼주 휠체어 선수. 전 국가대표였다.
어울림 대회에서 휠체어 선수는 3개부로 나눠진다. 가장 실력이 좋은 휠체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메인(Main), 그 다음이 세컨드(Second), 그리고 휠체어(B/C)다. 용인시장배는 3개 부서로 진행됐다. 금배부는 메인 국화부 선수, 은배부는 세컨드 개나리부 선수가 페어가 됐고, 동배부는 휠체어 선수들끼리 경기를 했다.
용인시 장애인 협회장/사무국장(좌), 용인시 어머니회 회장/이성모 선수(우)
휠체어 메인부로 금배부에 출전한 이성모(전 경기도 장애인 테니스협회 전무이사) 선수는 “휠체어 선수들끼리 경기하는 것보다 어울림 대회가 훨씬 즐겁다. 어머니들이 에러가 없어서 휠체어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어울림 대회에 대해 말했다.
휠체어 테니스와 일반 테니스 룰의 가장 큰 차이점은 2가지다. 휠체어 선수는 경기용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해야 하고, 투 바운드가 허용된다는 것이다. 어울림 대회에 올해 4년째 참가한 국화부의 한 선수는 “처음에는 매우 낯설었다. 그런데 이제는 휠체어 선수들과 함께 페어가 되어 경기를 하는 어울림 대회가 매우 의미 있는 대회라 생각되어 해마다 참가한다”고 말하며 “휠체어 선수들은 2바운드가 허용되는데, 처음 어울림 대회에 참가한 일반 선수들은 본인도 2바운드가 허용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2바운드에 치는 경우도 있다”며 웃으며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어울림 테니스 대회는 올해 7개가 진행된다. 용인대회에 앞서 부천 대회가 있었고, 수원 대회가 금요일(14일) 예정되었으나 우천 예보로 취소됐다. 4월26일에는 서울에서 일반 휠체어 대회와 어울림 대회가 같이 열린다. 그리고 순천과 광주, 대구 대회가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