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천복사배(대회장 서영익, 이하 복사배)가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총540여팀이 참가한 복사배는 8월27일(토) 지도자부를 시작으로 9월1일(목) 국화부, 2일 개나리부, 3일(토) 통합신인부, 4일(일) 통합오픈부와 함께 개나리, 신인부의 준결, 결승전이 치러졌다.
부천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 및 보조코트와 수원만석공원의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복사배를 취재했다.
근심으로 시작한 복사배, 누가 살렸나?
복사배는 지도자부와 국화부에서 참가팀의 저조로 대회 관계자들이 근심을 안고 시작했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 지도자부는 내년 대회에서도 부서가 계속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제1회 복사배는 640여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540여팀이 참가했다. 전 부서에 걸쳐 약10%~20%의 참가팀수 감소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100여팀이 줄어들었다.
통합신인부 입상자들
개나리부 입상자들과 축하하기 위해 코트를 찾은 동료들. 대회 관계자들
복사배를 살린 건 통합신인부였다. 통합신인부는 220여팀이 출전하여 부천과 수원을 통합하여 256드로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관계자는 “다른 대회의 참가팀 수에 비교하면 이 정도면 선전했다” 며 통합신인부 참가 팀 수가 괜찮은 참가 성적을 낸 이유에 대해 “대회장을 비롯 대회 관련자들의 노력과 함께, KTA의 대회 요강이 카타, 카토대회에 비해 좀 더 개나리, 신인부가 출전하기에 편리한 것도 하나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사배 정중열 감독관은 “실력이 좋은 입상자들이 우승회피를 하며 여러 대회에 페어로 나와 상금투어 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페어 조건 3.0이 ‘기회의 평등성’을 가져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A의 동호인 랭킹 등급표에 개나리, 신인부는 출전 자격이 합산 3.0으로 입상 3회 이상(타 단체포함)이면 2.0이 되어 1.0인(비 우승자, 비 랭킹대회 우승자) 선수와 출전해야만 한다.
‘떡’ 한 조각 ‘물’ 한 모금
부천복사배는 참가자들을 위해 '떡' '물' '이온음료'를 제공해 환영을 받았다. 세심함이 돋보인다.
복사배는 참가자들에게 백설기 떡(국화, 개나리), 이온음료(수원 개나리), 물(통합신인부)을 준비하여 제공했다. 서영익 대회장은 “제가 전국의 대회를 다니다 보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을 때는 정보가 부족해 아침에 배가 고파도 뭘 먹을 수가 없었어요. 간단히 요기할 것 하나가 그렇게 필요했어요. 그래서 물 한 컵, 떡 한 조각이 배고픈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며 떡과 물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개나리부 준우승을 차지한 김신자씨는 “다른 대회에서는 물을 주는데 이온음료를 줬어요. 제가 다리 경련이 잘 나는 편인데 이번에도 다리경련이 나려 할 때 대회측에서 준 음료가 도움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최 연소 참가자 개나리부 우승
개나리부 우승을 차지한 황명임, 김미희 조와 준우승조 허영희, 김신자 조(좌로부터). 가운데는 정중렬 감독관
개나리부 영광의 우승은 함명임(파주 목요, 일산테사랑), 김미희(파주) 조가 차지했다. 김미희씨는 올해 24살, 복사배 최연소 참가자다.
테니스는 언제부터 했나?
(김미희)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아버지께 무섭게 배웠다. 처음엔 선수생활을 하려고 테니스를 배웠으나 여건이 안 맞아서 선수생활을 하지는 못했고, 지금은 회사다니면서 취미생활로 한다.
이전에 동호인 대회 출전은 해봤나?
(김미희)이번까지 3번 출전했다. 3회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부천 복사배 최 연소 참가자로 개나리부 우승을 차지한 김미희씨의 백핸드 스트로크
주로 후위에서 스트로크 위주로 플레이 하더라. 발리 플레이 안 하는 이유는?
(김미희)아직 발리를 정확히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게임 하는것이 아직은 낯설고 익숙하지 못하니까 에러할까봐 들어가지 못했다.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기술이다.
구력은 얼마나 되나?
(함명임) 2010년 5월에 처음 라켓을 잡았다. 그런데 11년 7월에 셋째를 가져서 한동안 쉬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다시 대회를 조금씩 다니기 시작했다. 대회 출전하기 시작한지 1년 정도 됐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전위 플레이를 하고 있는 함명임씨. 세 아이의 어머니다
김미희씨와 반대로 전위 플레이가 능숙하더라. 특별히 서로 전략을 짜고 나온 것인가?
(함명임) 내가 휴가 기간이라 기회가 와서 출전하게 됐는데, 특별히 어떻게 하자고 전략을 짠 것은 아니다.꾸준히 레슨하고 대회만 출전했다. 김명호 코치께 잘 배운 것 같다.(김명호 코치는 김미희씨의 부친으로 둘의 모든 게임을 지켜봤다)
오픈부 이연중 조, 단식랭킹1위 윤충식 조에게 6-0 퍼펙트로 승리하며 우승
통합오픈부는 이연중, 박수정 조와 표성용, 윤충식 조가 결승에 올라 이연중 조가 윤충식 조를 6-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수정씨는 오픈부에서 자신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수정씨는 “오픈부에 출전하면 신인부에서 경기 하는 것이 편해지더라.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신인부와 오픈부에 함께 출전하는데 친구(이연중씨와 박수정씨는 친구다) 덕에 오픈부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개나리, 신인부에서 우승하면 국화, 오픈부에서 실력차이로 인해 함께 어울리지 못할까 봐 우승 회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을 높이는 단계가 있는데, 그 단계를 뛰어 넘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한다. 우승도 하나의 단계다. 신인부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또 다른 테니스 세계가 보인다. 그런데 우승회피를 하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자 하면 도전하고,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잡고 다음 단계로 진입하여 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부 우승자 이연중씨가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간의 부천복사배는 특별한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됐다. 서영익 대회장은 대회가 끝난 후 “부천복사배의 존재 이유는 ‘테니스에 대한 사랑입니다. 대회주최측도, 대회 참가자들도 테니스를 사랑하기에 대회를 열고, 대회에 참가합니다. 제가 손에 라켓 들 힘만 있으면 이 대회는 계속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참가자, 대회 진행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부천복사배 서영익 대회장. 부천복사배의 존재이유는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개나리부 공동 3위 김희정. 박지은.
개나리부 공동3위. 조영희, 양건순
개나리부 준우승자. 허영희, 김신자
개나리부 우승 김미희, 황명임.
개나리부 시상식엔 항상 축하객들로 붐빈다. 인증샷 담는 축하객들.
신인부 결승진출자들. 우승조인 황정국, 김동희 조와 준우승 노승관, 전민석 조
황정국, 김동희 조가 우승이 확정되자 활짝 웃음짓고 있다.
신인부 공동 3위. 권성민, 정대훈.
신인부 공동3위. 이성화, 정찬우
신인부 준우승 전민석, 노승관. 노승관씨는 순수 베테랑부1회 우승자로서 올해 나이 60이다.
신인부 우승. 황정국, 김동희. 오픈부라 해도 손색없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입상 축하는 키스로...
오픈부 공동3위 여정구, 김호식
오픈부 공동3위. 김우석, 권순오.
오픈부 준우승 윤충식, 표성용. 이들은 결승에서 지고도 굳은 표정 없이 우승자들과 함께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