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34세)가 5월 22일~ 6월6일까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2016 프랑스 오픈(총상금 약 1천6백만유로)에 불참한다.
페더러는 19일(목)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프랑스 오픈 본선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페더러는 지난 2월 호주 오픈에서 무릎 부상 이후 부상 치료를 이유로 토너먼트에 자주 불참했고, 출전한 마스터즈 대회(몬테 카를로-8강, 로마-16강)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페더러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몸이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불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지만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잔디코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오픈은 예선 3라운드가 진행중이다. 본선 진출 메인 드로 추첨은 20일(금)에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는 롤랑가로스에서 연습까지 했으나 최종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듯 하다. 페더러가 잔디 코트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보아 프랑스 오픈에 이어 열리는 윔블던에는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이번 프랑스 오픈에 불참함으로써 그랜드슬램 단식 연속 출전 기록을 65회로 끝내게 됐다.
페더러는 1999년 프랑스 오픈 예선에 처음 등장한 후 매년 프랑스 오픈에 출전했다. 페더러는 2006, 07,08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클레이 코트의 황제이자 당시 자신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에게 패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9년 페더러는 4년 연속 결승선을 밟았다. 그의 상대는 자신의 천적 라파엘 나달을 16강에 누르고 올라온 로빈 소더링이었다. 페더러는 소더링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2011년에도 페더러는 롤랑가로스 결승무대인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 섰으나 다시 한번 라파엘 나달에게 패하고 만다. 이후 페더러는 롤랑가로스 결승에 다시 서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8강에서 자국 선수인 바브링카에게 패했다. 바브링카는 결승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를 누르고 2015 프랑스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