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6쪽마늘대회 - "개나리부 감동이었다"
  • 서산시 이완섭 시장(우측에서 2번째)과 서산시협회 유병인 회장(좌2),

    (좌로부터) 서산시 테니스협회 전현섭 전무, 유병인 회장, 서산시 이완섭 시장 , 카토 김영식 부회장.


    서산시장배 서산6쪽마늘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가 지난 7.27~30(일)까지 4일간 있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서산시장배 서산6쪽마늘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대회장 유병인, 이하 서산6쪽마늘대회)는 서산시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을 비롯 주변 보조경기장에서 4개부서(개나리, 국화, 통합오픈, 통합신인)에 걸쳐 약 500여팀이 참가하여 열전을 벌였다.

    서산시장배 개나리부에 참가한 선수가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려 환호하고 있다.

    서산시장배 개나리부에 참가한 선수가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려 환호하고 있다. 서산시장배는 4일에 걸쳐 4개부서(개나리, 국화, 오픈, 신인) 열렸다. 

     
    서산6쪽마늘배를 주관한 서산시테니스협회의 유병인 회장에게 서산6쪽마늘대회에 대해 잠시 물었다.


    - 서산6쪽마늘대회는 어떤 대회인가?
    올해로 14년 됐다. 대회의 타이틀에서 나타나듯 서산의 명물인 6쪽마늘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선수들 참가 기념품으로 서산 6쪽마늘을 준다.


    - 6쪽마늘이 좋은 이유가 있나?
    서산6쪽마늘은 서산고유의 재래마늘로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다. 외국 마늘이 떫은 맛이 나는 것에 비해 6쪽 마늘은 단맛이 난다. 유해균에 대한 항암, 항균작용 효과가 탁월한 알리신(allicin) 함량도 풍부하다.

    서산 6쪽마늘, 서산 고유의 재래마늘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서산 6쪽마늘, 서산 고유의 재래마늘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 오픈부 대회에 고온다습으로 쓰러진 선수가 있었다. 왜 무더운 삼복더위에 대회를 여는가?
    참가상품이 6쪽마늘이다. 6쪽마늘의 수확기가 6월이다. 지난해에 수확하여 저장해 놓은 마늘을 참가품으로 줄 수도 있으나 우리는 올해 수확한 신선한 마늘을 참가 선수들에게 주고 싶다. 그러다 보니 한 여름에 대회를 열 수 밖에 없다. 오픈부 대회에 쓰러진 선수가 있었다. 다행히 빠른 응급조치로 쓰러진 후유증 없이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고 전해 들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공제 보험을 비롯 안전장치를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나?
    지난해까지는 국화,개나리부를 하루에 열었다. 그런데 올해는 국화를 목(27일), 개나리를 금(28일)요일에 따로 따로 개최했다. 주목할 부분은 오픈부다. 오픈부 참가 팀 수가 108팀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단체전이 있음에도 108팀이 참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서산6쪽마늘대회가 인정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복더위에 참가해 준 모든 선수들, 고생해준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


     서산6쪽마늘대회의 유병인 대회장이 언급했듯 서산6쪽마늘대회 오픈부 참가 팀은 108팀을 기록했다. 80~90팀이 참가하면 성공했다고 표현하는 오픈부 대회에 108팀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참가 팀 수로, 협회의 노력 없이는 달성키 어려운 숫자다. 카토의 주선영 전무는 “올해 카토에서 주최한 모든 대회를 통 틀어 가장 많은 팀 수를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픈부 우승한김/정현민 선수가 포인트를 내고 환호하고 있다.

    통합 오픈부 우승한 김원근 /정현민 선수가 포인트를 내고 환호하고 있다. 서산 6쪽마늘대회 오픈부는 올해 카토에서 개최한 통합오픈부 대회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했다.


    개나리부 대회날은 대회 주최측의 결단과 개나리부 선수들의 참여 의식이 돋보인 날이었다. 대회 개최일인 28일은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우천예보가 있었다. 그럼에도 대회를 주관한 서산시 협회는 대회를 강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유병인 회장은 “인근 비행장에 기상에 대한 문의를 했다. 비는 100% 내리지만 경기는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내릴 것”이라고 했다며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대회를 강행 하겠다고 하자 대회 진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참가 신청한 개나리부 선수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그럼에도 3팀을 제외한 모든 신청 참가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우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을 믿고 빗속을 달려 참가해 준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충청도, 특히 서산이 좀 보수적이라 변화가 느립니다”라고 유병인 회장은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 우직함이 내포되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게다. 스스로 느리다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서산은 내년, 올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 하다. 서산시는 종합운동장 하드 코트 6면을 내년 하반기까지 23억을 들여 실내코트로 변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서산시 테니스인들의 염원에 서산시 이완섭 시장이 적극 호응했고, 타 종목에 앞서 최 우선적으로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6면 실내코트가 만들어지면 서산시 테니스가 또 한 걸음 도약하지 않을까요?” 유병인 회장의 기대 섞인 말이다.


    2017년 제14회 서산시장배 서산6쪽마늘대회가 열린 4일동안, 서산시 이완섭 시장이 경기장을 2차례나 찾으며 관심을 보였고, 삼복의 폭염과 장마기간 우천에 의한 경기지연, 서산시 협회 임원들과 서산시 어머니회의 참가 선수들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 봉사도 옆에서 지켜봤고, 점차 성숙되어가는 테니스인들의 모습도 눈으로 봤다.

    개나리, 국화부 선수들에게는 떡을, 오픈부, 신인부 선수들에게는 막걸리, 두부김치, 머릿고기, 수박이 제공됐다.

    개나리, 국화부 선수들에게는 떡을, 오픈부, 신인부 선수들에게는 막걸리, 두부김치, 머릿고기, 수박이 제공됐다. 서산시 어머니회가 수고했다.


    어떤 대회든 100% 만족이라는 것은 없을 게다. 잘 한 것은 잘 한대로 지켜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고쳐나가면 된다. 천천히 걷되 기본을 지켜나가려는 서산시의 테니스, 대회 주최측을 믿고 참가하는 선수들,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동호인 등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테니스인들의 의식, 서산6쪽마늘대회는 테니스 대회를 여는 주최측과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본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대회였다.

    서산시 테니스협회 임원들.
    서산시 테니스협회 임원들.


  • 글쓴날 : [17-08-07 13:44]
    • 방극종 기자[bangtenni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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