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승전, 또는 준결승전부터 심판대에 심판이 올라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셀프저지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는 동호인 대회에서 심판이 심판대에 올라간다는 것은 매우 보기 좋은 모습이다. 심판대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방치되고, 걸리적 거리고, 낡아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갈수록 심판대가 사라지는 현 상황에서 결승전에 심판이 올라간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권장해야 할 사항으로 보여진다. 테니스 코트에 심판대가 있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심판대가 있으면 심판이 있는것 역시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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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열린 '효성월드그린'전국대회. 심판들이 심판석에 앉았다. |
얼마 전 있었던 복식 전국대회, 심판이 올라갔다. 서버가 퍼스트 서비스를 넣었다. 그 볼은 네트에 걸려 리시버 측 코트로 넘어가지 않고 서버 측 코트에 떨어졌다. 심판대에 오른 심판이 “폴트”콜을 했다.
주심(=심판)은 볼과 관련 된 것에 대한 ‘콜’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셀프저지 시스템에서는 자신이 서 있는 코트는 자신이 심판이 되니 볼과 관련된 콜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즉, 셀프저지 시스템에서의 ‘콜’은 자신의 ‘권리’이자 상대편에 대한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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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된 볼이 네트를 넘어간 후 서비스 박스를 벗어나면 당연 ‘폴트’ 콜을 해야 한다. 볼이 펜스 밖으로 날아가 누가 봐도 아웃임이 분명할 때도 심판은 ‘아웃’콜을 한다. 그런데 네트를 넘어가지 않으면 왜 ‘폴트 콜’을 하지 않을까? 그것은 심판이 폴트 콜을 하는 경우는 ‘심판의 임무와 절차’에 다음과 같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Fault :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서브가 서비스 코트의 바깥에 맞았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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