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춘천 소양강배(대회장 한광호)가 어린이 매직테니스와 어르신부, 그리고 단식대회까지 3부서가 끝났다. 5월 13일, 단식대회가 열린 날. 예선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차례 천둥 번개와 함께 비바람이 춘천 송암 코트에 몰아쳤다. 대회는 실내 코트에서 진행됐고, 숏 게임(하단 부연설명)으로 진행했음에도 단식 시상식은 9시 가까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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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배 한광호 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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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배 단식부 입상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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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배 대회장에서 닭갈비와 맥주, 커피등 먹거리 자원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
“날이 쨍 했으면 맥주 엄청 인기 좋았을 텐데요?”
“그러게요, 갑자기 이렇게 비가 쏟아져서….”
“여기서 일하시는 여성분들 모두 자원봉사시죠? 협회 분들이신가요?”
“아뇨, 협회가 아니라 소양강배 자원 봉사자들이에요”
“그래요? 그럼 한 가지 여쭤봐도 돼요? 왜 소양강배는 남들이 열지 않는 대회를 몇 개씩이나 열죠? 비용이 한 참 마이너스 될 텐데?”
“한광호 회장님이 많이 후원해요. 그리고 또 여기 저기서 후원 받고 하니까 그래도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사실 그 후원도 다 한광호 회장님이 설계 비 싸게 받아서 그 감사의 보답으로 후원 받는 거예요”
“이 닭갈비랑 맥주도 다 후원 인가요?”
“네, 지난번 후원했던 곳은 아니고 테니스 치시는 다른 분께서 후원 하셨어요. 춘천은 뭐니 뭐니 해도 닭갈비잖아요. 엊그제 어르신대회 때는 한 500인분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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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한광호에요. 이제 집에 들어왔어요. 아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뭐였어요?”
“대회장님, 아니 왜 소양강배는 돈 안 돼서 다른 대회들이 포기하는 부서까지 다 하시는 거죠?”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 반대예요”
“네? 반대라고요? 전 이해가 안 가는데 설명을 좀…”
“제가 딴 것은 없고 그냥 제가 테니스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 제가 내년에는 어르신부를 좀 늘릴라고 그래요. 매직 테니스 부서도 좀 늘리고. 저는…테니스 좋아하시는 분, 테니스 치고 싶은 분들은 누구라도 오시라는 거예요. 어린 아이로부터 대학생, 그리고 남녀 어른에 시니어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회를 만들고 싶어요. 춘천 소양강배 오셔서 경험하고 가시면 분명 소양강배를 다시 찾을 겁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커서 테니스인이 될 거고, 이게 남는 장사지 어떻게 손해 보는 장삽니까? 저는 이 모든 것이 테니스에 대한 투자고 그 투자는 성공할 거라고 믿어요”
기자가 한광호 대회장님과 대화를 깊게 나눠 본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올해부터 간헐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자원봉사자 하시는 분이 그랬다. “한광호 회장님, 테니스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열정과 애정이 넘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도 자원봉사를 하는 거랍니다”라고. 약간은 느린 말투, 안경 너머 선한 눈 빛을 가진 한광호 대회장의 테니스 투자가 꼭 성공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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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소양강배 안내 포스터 |
참고) 숏 게임(Short Game), 단식협회에서는 올해부터 본선에서 숏 게임으로 매치를 진행한다.
1) 4게임을 먼저 딴 선수가 승
2) 게임 스코어 3:3일시 2게임을 먼저 획득한 선수가 승.
3) 게임 스코어 4:4에서 타이브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