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효성 월드그린배가 23~25일까지 4일동안 열렸다. 국화부 우승 안성자. |
“여의도에 유명한 것 3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63빌딩이고, 또 하나는 방송국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요?”
“효성 월드그린 본사요”
“땡~ 아닙니다. 효성 월드그린 본사는 서울시 송파구에, 공장은 경기도 안성에 있습니다”
“국회 의사당이요”
“맞습니다. 국회의사당입니다. 그럼 이제 문제 나갑니다. 국회의사당 안에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축구장이 있습니다. 어디서 만들었을까요?”
“효성 월드그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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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인 카토 주선영 전무의 사회로 시상식 참가자들이 퀴즈 맞추기 행사를 하고 있다. |
㈜효성 월드그린은 인조잔디구장 설치 전문회사다. 1997년 설립 후 20여년을 테니스장은 물론이고 축구장, 야구장, 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효성의 파란 잔디로 덮었다.
효성 월드그린은 테니스대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테니스 코트는 효성이 건설하는 인조잔디 구장 전체 매출의 10%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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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윤 차원에서 본다면 테니스는 그들에게 큰 매력이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12년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효성 월드그린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사회 환원”이라 답한다. 그럼 왜 매출의 10%도 안 되는 테니스일까? “축구, 야구, 골프에 비해 테니스가 아직 대우를 못 받고 있잖아요. 테니스 활성화에 효성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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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국화, 통합신인부 입상자들과 카토 이기재 회장, 효성 월드그린 이재원 이사, 대회 진행위원들. |
2017 효성 월드그린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대회장 주선영, 이하 효성월드그린배)가 동호인 선수 550여팀이 참가한 가운데 4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카토 투어 랭킹 A그룹인 효성월드그린배는 3월 23일(목)~25일(일)까지 국화, 개나리, 통합신인, 통합오픈부 4개 부서에 걸쳐 부천 종합운동장내 테니스코트와 수원 만석코트를 비롯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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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국화, 통합신인부 4강전부터 각 코트에 심판이 배정됐고, 심판대에 오른 심판들은 풋 폴트와 라인 시비를 없앴다. |
통합오픈부가 열린 25일(일)에는 개나리, 국화, 통합신인부 4강전이 오후2시부터 함께 열렸다. 대회주최측은 고지 된 대로 2시 정각에 3개부서(개나리, 국화, 통합신인) 4강전을 시작했다. 심판대에는 심판이 자리 잡고 앉았고, 코트 출입문을 통제했다. 코트에는 심판과 선수, 그리고 진행요원만 들어설 수 있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갤러리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오로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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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활짝 열려있던 코트 출입문도 매치가 시작되자 걸어 잠궜다. 코트에는 오로지 선수와 대회 진행위원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
전국대회 4강전이면 코트는 한산하다. 이미 탈락한 선수들은 대부분 코트를 떠났고, 남은 이들은 선수와 그들의 동료 몇 몇, 그리고 대회 진행요원들, 다 해야 스무 명 남짓이다. 그러나 효성 월드그린배는 달랐다. 1백여 갤러리들은 관중석에 앉아 열렬히 4강에 오른 자신의 소속 클럽 선수를 응원했다. 마치 단체전이 열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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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제4의 승리 원천이다. 100여명의 갤러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
선수에게 있어 응원은 컨디션, 기술, 파트너십에 이은 제4의 승리 원천이다. 실제 개나리부 결승전에서 단체 응원에 힘 입은 엄인화, 이용자 페어가 황은숙, 임순덕 페어에게 2대5로 지고 있다가 역전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효성 월드그린배는 순조롭게 통합오픈부 결승전까지 진행됐다. 결승전은 매치 시작 20여분도 채 되지 않아 6대0 페펙트 게임으로 끝이 났다.
대회 슈퍼바이저는 현장에 있던 카토 이사들을 긴급 소집했고, 우승 회피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우승, 준우승자들의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 됐으나, 준우승자들은 현재 카토 징계위원회에 올려져 우승 회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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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오픈부 우승자 박상덕, 정용우. 시상:카토 이기재 회장. |
효성 월드그린배는 25일 열린 개나리, 국화, 통합신인부 4강전에서 매우 수준 높은 대회 진행을 보였다. 진행위원들은 코트에 갤러리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주심은 대회에 대해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심판대에 올라 라인 시비를 없앴고, 철저하게 풋 폴트를 불렀다. 선수들은 상대편에 대한 예의를 지켰고, 엔드 체인지시 볼을 가지런히 모아 놓았다. 갤러리들 역시 열띤 응원으로 분위기를 업 시켰다. 대회를 개최하는 주최측의 격에 따라 참가 선수들도 일부분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 그 격에 맞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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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선수들을 갤러리들에게 소개하자, 선수들이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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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월드그린배 트로피. |
효성 월드그린 이사가 입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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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 이기재 회장이 2017년도 카토가 지향하는 전국대회에 대해 시상식장에서 잠시 언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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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국화, 신인부 입상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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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부 3위 입상자들과 대회 임원들. |
개나리부
우승: 엄인화(혜성, 목요 퀸) 이용자(광명 어머니, 마녀)
준우승: 황은숙(산본 시립, 태안 소성) 임순덕(화성, 도원)
3위: 고정희(루비,조은,미시몽) 양순덕(동그라미, 양평여성회)
이성희(임사단, 안양연맹) 김성희(임사단, 과천)
국화부
우승: 안성자(비트로, 인천 구월) 유선미(피글렛, 신일산)
준우승: 이석순(용인, 미시몽) 김창희(산본, 화이팅, 미시몽)
3위: 박미애(분당 플러스, 케넥스팀) 김미옥(용인 연맹)
이인숙(화이팅, 안산어머니) 양희주(안산어머니, 에이스원)
통합 신인부
우승: 정택성(TL 2004) 노희남(LTC, 위너스, TL 2004)
준우승: 박성호(강오테) 최민준(테매, 강오테)
3위: 조성관(강백, 송파 한마음) 정일상(송파 한마음)
김동주(두만강,KTX) 강동우(두만강, 호순 현대)
통합 오픈부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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